신예 송민규의 활약... 인천의 '개막전 악몽'은 계속됐다
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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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1 09:28
역시 포항의 해결사는 1999년생 신예 송민규였다. 송민규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운 포항이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깨려는 인천에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천에 2-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포항은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인천은 11년 연속 개막전 승리(5무 6패)에 실패하며, 다시 한 번 불안감을 노출했다.
아길라르 조기 투입으로 분위기 잡은 인천
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강현무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포백은 신광훈-권완규-하창래-강상우로 구성했다. 중앙 미드필더는 오범석-신진호, 2선은 팔라시오스-이승모-송민규가 포진했으며, 원톱은 이현일이 출장했다.
인천의 조성환 감독은 3-4-3으로 맞섰다. 골키퍼 이태희 앞세 스리백으로 정동윤-김광석-오반석, 중원은 김준협-문지환-김도혁-오재석이 포진했다. 전방은 박창환-유동규-김채운 스리톱이 가동됐다.
경기 초반부터 인천은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적으로 포항을 몰아세웠다. 첫 슈팅도 전반 5분 인천의 정동윤으로부터 나왔다. 포항도 왼쪽의 강상우, 송민규를 앞세워 인천 수비진을 위협했다.
조성환 감독은 전반 20분 22세 이하 김채운, 박창환을 빼고, 지언학과 아길라르를 투입하며 빠르게 변화를 가져갔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전반 27분 왼쪽에서 김도혁이 밀어준 패스를 아길라르가 왼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위기를 맞은 포항도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현일, 오범석이 슈팅 기회를 창출했지만 인천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후반 흐름 바꾼 김기동 감독의 유연한 전술 변화
두 감독의 지략 대결은 볼거리였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포항은 이현일 대신 임상협을, 인천은 유동규 대신 김준범을 투입했다.
시간이 얼마지나지 않아 조성환 감독은 정동윤 대신 델브리지를 교체 투입하며 수비 강화에 힘썼다. 김기동 감독 역시 오범석, 이승모를 빼고 전민광, 고영준을 넣으면서, 라이트백 신광훈을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시켰다.
이번에는 김기동 감독의 선택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졌다. 후반 15분 2선에서 신광훈의 중거리 슈팅이 김광석의 몸에 맞고 살짝 굴절되며 골문으로 들어갔다. 동점골을 기점으로 분위기는 급격하게 포항으로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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