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전북의 화공, 약속한 2득점 승리로 저력 입증
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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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8 09:36
전북의 화공(화근한 공격)은 아직까지 미완성 단계였다. 하지만 전북 김상식 감독이 약속한 경기당 평균 2골을 실현하며, 데뷔전을 기분좋게 승리로 장식했다.
전북은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개막전에서 서울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첫 단추를 잘 꿴 전북은 K리그 5연패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서울에게 주도권 내준 전북의 부진
김상식 감독은 4-2-3-1 전형을 선택했다. 최전방에 구스타보를 세우고, 2선에 이성윤-김보경-한교원, 수비형 미드필더로 최영준-류재문 라인을 구성했다. 포백은 이주용-홍정호-김민혁-이용,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서울도 4-2-3-1을 내세웠다. 원톱 박주영을 중심으로 2선은 나상호-팔로세비치-조영욱이 지원하는 형태였다. 3선은 오스마르-기성용, 포백은 고광민-김원균-황현수-윤종규, 골키퍼 장갑은 양한빈이 꼈다.
경기 초반 볼 점유율에서는 전북이 높게 가져갔지만 정작 슈팅 기회 창출은 대부분 서울이 만들었다. 서울은 빠른 템포의 공격 전환으로 전북 수비진을 공략했다. 전반 2분 만에 역습 상황에서 나상호가 페널티 박스 진입 이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7분에는 왼쪽 공간을 파고든 고광민의 컷백 크로스를 조영욱이 왼발로 슈팅했지만 공교롭게도 박주영의 몸에 막히고 흘러나왔다.
서울은 중원에서 기성용의 경기 조율과 좌우 날개 나상호, 조영욱의 빠른 주력과 침투를 통해 전북에 대항했다.
반면 전북은 공격에서 별다른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공격부터 최종 수비 라인까지의 일정한 간격과 유기적인 수비 대형을 선보이며, 전북에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에 김상식 감독은 전반 23분 U-22 카드인 이성윤을 조기에 불러들이고, 김승대를 조기에 투입했다. 김승대는 전반 29분 2선에서 올라온 로빙 패스를 잡아놓으며 골키퍼와 맞섰지만 슈팅으로 연결하는데 실패했다.
박진섭 감독은 전반 36분 좋은 활약을 보인 기성용을 불러들이고, 한찬희를 교체 투입했다. 이는 전북에게 기회와도 같았다. 허리를 장악하며, 다양한 공격 전개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특히 왼쪽 풀백 이주용의 오버래핑 빈도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전반 42분 이주용의 얼리 크로스에 이은 한교원의 헤더슛이 골문 오른편으로 크게 벗어났다.
전반 45분에는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켰다. 오른편에서 이용의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프리 헤더슛으로 연결한 공이 아쉽게 골문 바깥으로 향했다.
전반전은 서울이 앞선 흐름이었다. 볼 점유율에서 57%-43%, 슈팅수 6-4를 기록했다. 전북은 전반에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채 졸전을 펼쳤다.
김상식 감독의 공격적인 승부수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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